[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양종합금융증권은 2일 코스피에 단기 저점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단기간에 1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주봉상 상승 추세선이 위치한 1880수준까지 조정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인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120일 이평선을 이탈하고 하락했다"며 "일반적으로 상승하는 120일 이평선은 일시적으로 이탈하더라도 다시 회복되는 경향이 있지만 중요한 지지대에서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3년 초 이후 20일 고가대비 -8%이상 처음 하락한 경우 단기 저점일 경우가 50%정도였고, 나머지는 200일 이평선을 전후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것. 일봉상 단기 하락 추세선과 120일 이평선을 빠르게 회복하고 안착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정 애널리스트는 만약 낙폭이 확대된다면 주봉상 추세선이 위치한 1880 전후를 목표치로 설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리비아 사태와 함께 상승했던 국제유가의 경우, 100달러 저항대에서 상승이 제한됐지만 지난 22일에 형성된 갭구간이 메워지기 전까지는 언제든지 상승세로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60일 이평선의 저항으로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으나 최근 단기 저점과 고점이 높아지면서 박스권 상단선 돌파 시도가 나타나고 있어, 60일 이평선 돌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돌파될 경우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중요한 지지대에 도달해 반등 가능한 모습이라면서도, 하락 폭에 비해서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운송장비, 화학, 전기전자, 철강, 금속 등에 대해 매수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특히 운송장비 업종지수는 단기 하락 추세선을 이탈해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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