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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골프 도시" 괌 레오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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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골프 도시" 괌 레오팔레스 잭 니클로스 코스 9번홀 앞으로 스페인풍의 클럽하우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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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봄을 향해가지만 최저수은주는 여전히 영하를 가리킨다.

몸이 근질거리지만 아직은 언 땅이라 골프가 쉽지는 않다. 한국에서 4시간 거리에 있는 괌 골프장을 동경하면서 골프클럽을 챙겼다. 거제도만한 크기에 발바닥모양을 하고 있는 섬이다. 인구는 11만명, 스페인과 영국, 일본이 점령했다가 지금은 미국령으로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여의도 면적의 두배인 총면적 520만평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레오팔레스리조트컨트리클럽(Leopalace Resort Country Club)은 괌 중앙부 마네곤힐즈언덕에 위치해 있다. 호화스러운 시설과 도전적인 골프코스로 정평이 나있어 전세계 골프마니아들로부터 매일 도전을 받는 '골프파라다이스'다.

호텔에서 승용차로 25분거리의 클럽하우스에 도착해 골프코스를 내려다보니 멀리 태평양의 망망대해가 바라다 보이고 눈앞에는 푸른 녹색의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리조트가 괌면적의 1 %를 차지한다고 하니 그 규모를 쉽게 알 수 있다. 1993년 7월에 오픈한 이 골프리조트는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로스가 공동 설계한 유일한 코스로서 36홀에 파144다. B, C, D, E코스가 각 9홀로 갖춰져 있고 C와 D를 파머가, B와 E를 니클로스가 설계해 그들의 이름 따 코스를 부르기도 한다.


백미는 아놀드 파머 코스로 괌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6542야드의 까다롭고 다이나믹한 레이아웃으로 유명하다.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험난하다. 티잉그라운드의 위치가 능선 정상과 구릉 하부가 교차되는 부분이어서 특히 티 샷에서 긴장하게 된다. 관목장해물과 협곡을 건너야 하는 홀이 많은데 페어웨이가 좁아 공이 직선으로 날아가지 않으면 밀림 속으로 '아듀'를 고하고 만다. 남국 대자연의 생명력이 펄펄넘치는 드라마틱한 골프장이다.


제일 어려운 홀은 파머 인코스의 2번홀(파3ㆍ197야드)로서 계곡 대나무 숲을 넘기고 벙커를 넘어야 온그린이 된다.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어 늘 그린 중앙을 겨냥하는 것이 안전하다. 잭 니클로스 코스는 반면 정적이며 평탄하지만 섬세한 공격을 해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긴장과 도전 속에 정신없이 라운드를 하다보면 갑자기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열대성 스콜이 습격한다. 대피 장소로 피신하면서 열을 식히는 것도 묘미다. 부대시설로 호텔 베르베데르와 콘도미니엄 라쿠에스타를 운영하고 있으며 야구장과 테니스장, 수영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형 리조트로 안성맞춤이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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