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현대그룹 항고 기각으로 매각 분쟁이 종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16일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전일 서울고등법원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을 상대로 제기한 양해각서(MOU) 해지 등 금지 가처분 신청사건에서 그룹의 항고를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현대그룹이 제출한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1조 752억원은 실질적으로 대출 자금'으로 규정하고 '자금의 출처를 충분히 해명하지 않은 현대그룹의 MOU 해지는 적법'한 것으로 밝혔다. 현대그룹은 지난 1월 4일 서울지방법원이 두차례의 심리끝에 판결한 현대건설 MOU 효력 유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해 항고심을 신청한 바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달19일 이후 진행된 현대건설 실사작업이 전일 종료됐다고 밝혔다.
50여명의 현대차그룹 실사단의 국내 및 해외 사업장 실사 과정에서 현대건설의 특이한 우발채무는 없었던 것으로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월 21일이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 기일인 점을 감안시 그 이전에 현대건설의 본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로 현대건설이 제 2의 성장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강력한 오너쉽 체제에 따른 국내외 신인도 향상과 더불어 범현대가 계열사 물량 확보, 현대차그룹과 동사의 해외사업 네트워크 보완, 발전 및 투자개발사업 등 IPP사업 확대, 946만명의 서산 간척지 활용도 상승 및 9876평의 뚝섬부지 개발 참여, 적극적인 기업 IR 활동에 따른 주주이익 배려정책 등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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