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현대건설 매각이 늦어도 4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11일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와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달 매각 양해각서(MOU) 체결 후 시작한 현대건설 실사를 이달 넷째 주까지 종료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다음 달 중순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며 본계약 체결 후 한달 내에 모든 매각작업을 끝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건설 매각문제를 4월까지 완료시킬 계획"이라며 "속도는 실사 직후부터 있을 현대차와의 딜(가격협상)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 달 14일 현대차와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와 매각자문사는 현재 현대건설 본사와 국내사업장은 물론 중동 등 주요 해외사업장에도 사람을 보내 정밀실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중동과 동남아 등지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ㆍ카타르 천연가스 액화정제시설ㆍ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등이 대형 공사현장으로 꼽힌다.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 파시르판장 항만 공사현장 등이 규모가 크다.
현대차는 현대건설 인수금액으로 5조1000여 억원을 써냈으며 실사와 협의를 통해 이 금액에서 3% 안팎의 조정이 가능하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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