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구청 대강당서 친환경 무상급식 설명회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초등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11일 오후 2시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문 구청장은 "무상급식은 곧 의무급식이며 이제 급식문제는 더 이상 시혜적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최소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김동채 교육지원과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강사로 나선 배옥병 학교급식 네트워크 대표가 '우리 아이 친환경 무상급식 드디어 시작됩니다' 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열띤 강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배 대표는 친환경급식은 아이들 건강, 농업 회생,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석다조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이며 아울러 식량주권도 보장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역설했다.
또 지금의 선별적 복지체계 아래서 학교급식은 무상급식을 받는 아이들에게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낙인찍기 효과를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예산을 이유로 미뤄서는 안 되는 의지의 문제, 즉 정책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는가의 문제라고 밝혔다.
따라서 친환경무상급식은 누구나가 받아야하는 보편적 복지로 가는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한 유치원 관계자는 "이 곳에 와서 무상급식에 대해 설명을 듣고 보니 그동안 막연했던 의문점이 해소된 것 같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정책임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대문구는 다음달부터 14개 공립 초등학교 1,2,3,4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1,2,3학년은 교육청의 예산을 지원받고 4학년에 소요되는 예산 26억7300여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친환경 쌀은 재매결연지역인 고산농협에서 조달되고 그 밖의 농축산물 등 친환경 식재료는 강서구 유통센터를 통해 들여오게 된다.
서대문구는 이미 지난해부터 식재료에 대해서는 지역내 14개 초등학교, 9개 중학교, 21개 유치원에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 지역내 모든 학교에 친환경 식재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지원과☎330-1626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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