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시내 숙박업소 10곳 중 6곳 이상이 수질 오염도가 높거나 생수병을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세균이 기준치(100CFU/㎖)의 110배나 검출된 곳도 있었다.
11일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 모텔과 여관 등 숙박업소 41곳의 음용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이중 26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정수기를 정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은 곳이 12개 업소로 가장 많았다. 또 냉·온수기 물통에 물을 장기간 보관한 곳이 12개 업소, 생수병을 재사용한 곳이 4개 업소였다.
강남구 삼성동의 한 모텔은 방에 비치된 냉·온수기용 물통에 담긴 물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47배(4천700CFU/㎖)가 검출됐으며, 재활용병을 사용하고 있던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모텔에서는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110배(1만1천CFU/㎖)에 달했다.
특사경은 수질 오염도가 높거나 생수병을 다시 사용한 업주 7명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상대적으로 세균이 덜 검출된 19곳은 관할 구청에 경고 및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토록 조치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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