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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지송式 '인사혁명' 굵직한 열매 맺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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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파격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혁명적인 인사개혁이다"


이지송식(式) 인사혁명이 공기업 전반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의 인사 특징은 인력의 절반 이상을 사업 현장에 배치한 점이다. 또한 현장마다 사업실명제를 도입,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 부분도 눈에 띤다.

이번 인사에 이지송사장이 얼마나 공들였는지는 '7단계 인사검증 시스템'라는 전무후무한 검증과정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젊은 인재, 여성 발탁 등 인사 혁신도 두드러진다.


공기업인 LH가 민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혁신의 극단을 보여준 것은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로 풀이된다. 경영정상화가 이뤄져야 서민주거복지 안정을 위해 집을 짓는다는 LH 본연의 의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몸에 익숙한 관료주의를 벗어 던지고 외부적으로는 휘둘리지 않는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절실하다.


따라서 국민들은 이번 이지송식 인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빚더미' 거대 공기업의 시스템과 사람을 혁신적으로 개편함으로써 국민 주거안정을 실현시켜 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이번 인사개편은 본인 또한 공무원ㆍ공기업 출신에 오랜 기간을 민간기업에서 일하면서 최고경영자(CEO)로, 대학교수로 경험을 쌓았기에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 LH에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화학적 통합의 완성, 100조원이 넘는 막대한 부채 해소, 서민주택시장의 안정 등 막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인사개편에는 취임 17개월째를 맞는 이 사장이 평소 강조하던 것이 그대로 포함돼 있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줄곧 현장경영을 강조했다. 지난해 이맘 때 통합공사 출범 후 첫 인사를 단행할 때도 그랬다.


부서와 지방사업지 곳곳을 돌아보며 업무와 인력구성을 직접 살폈다. 지독한 업무 우선의식. 본인 또한 살인적인 업무일정을 소화하며 가는 곳마다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번 인사개편은 수많은 과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에 국민적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LH 사장이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한 민간출신 CEO가 불러온 새바람이 제대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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