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최대 생명보험사 메트라이프의 4분기 순익이 파생상품 부문 손실로 급감했다.
메트라이프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4분기 순익이 8200만달러(주당 5센트)로 전년대비 3억2000만달러(주당 35센트)에 비해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주당 1.14달러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10달러를 웃돌았다. 메트라이프는 4분기 파생상품 부문 손실이 5억2700만달러라고 밝혔다.
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장기로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들의 수익이 감소했다. 보험사들이 투자한 채권 수익률이 전체 자산 평균 수익률 보다 낮기 때문이다. 자산 운용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보험료가 인상되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줄면 이는 곧 고객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메트라이프는 장기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랜디 비너 FBR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메트라이프의 파생상품 손실은 낮은 금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트라이프가 비교적 잘 위험을 회피해 왔다”면서 메트라이프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내놓았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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