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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히딩크와 13년만의 재대결에서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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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13년 만의 재대결은 아쉬운 무승부로 끝났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새벽 3시(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의 공백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히딩크 감독의 팀 답게 터키는 중원에서부터의 강력한 압박으로 한국을 몰아붙였다. 중앙의 엠레 벨로조글루(페네르바체)와 오른쪽 측면의 하미트 알틴톱(바이에른 뮌헨)의 공격도 돋보였다.


반면 한국은 터키의 압박에 중원을 빼앗기며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기록에서도 한국은 점유율 35 대 65, 슈팅 수 2대 6으로 열세를 보였다. 수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터키에 내줬지만 그때마다 정성룡(수원)의 선방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공격면에서 한국은 새로운 '캡틴' 박주영(AS모나코)과 지동원(전남)을 활용한 역습을 간간이 펼쳤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남태희(발랑시엔)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효율 면에선 그다지 좋지 못했다. 전반 27분 남태희가 시도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과 전반 35분 구자철-기성용-남태희로 이어진 슈팅이 그나마 좋은 장면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전에도 강한 압박을 주고받았다. 경기 분위기는 과열됐고 결국 후반 15분 벨로조글루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 내내 기성용(셀틱)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와 충돌하던 벨레조글루는 구자철에게 보복성 파울을 가하며 퇴장당해 베테랑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한국은 남태희 대신 최성국(수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수차례 터키에 결정적인 장면을 허용했다. 정성룡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여러 골을 허용했다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이후 조광래 감독은 윤빛가람(경남)과 김신욱(울산)을 동시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결국 양팀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아쉽게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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