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오버파로 공동 34위, 세계랭킹 1, 2위 웨스트우드와 카이머도 모두 난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의 '사막원정길'이 쉽지 않다.
노승열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도하골프장에서 개막한 유러피언(EPGA)투어 카타르마스터스(총상금 250만 달러) 첫날 공동 34위(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16번홀(파4) 이글에 버디 1개를 곁들였지만 5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결국 2타를 까먹었다. 무엇보다 시속 25마일의 강풍이 불면서 티 샷이 흔들려 경기 내내 고전했다.
레티프 구센이 천신만고 끝에 3타를 줄여 리더보드 상단(3언더파 69타)을 점령한 상황이다. 노승열과는 5타 차, 물론 남은 경기에 따라 추격이 충분한 자리다. 구센 역시 "바람 때문에 경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선두권은 로베르토 카를손(스웨덴) 등 4명의 선수가 1타 차 공동 2위 그룹(2언더파 70타)을 형성했다.
이 대회 최고의 관심사인 '세계랭킹 1, 2위'의 맞대결도 아직은 시들하다.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는 평범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공동 18위(1오버파 73타), 2위 마틴 카이머(독일)는 강풍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예 공동 84위(5오버파 77타)로 추락한 상태다.
카이머는 이날 특히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를 더하는 난조를 보였다. 2주전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에서 첫날 3번홀 보기 이후 무려 69개 홀 동안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2위와 7타 차의 대승을 일궈냈다는 점에 비추어 예상 밖의 경기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풍운아' 존 댈리(미국)도 이 그룹에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