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골프챔피언스 공동 6위, 케이시 '짜릿한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의 막판 뒷심이 빛났다.
노승열은 31일(한국시간) 바레인 로열골프장(파72ㆍ7224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볼보골프챔피언스(총상금 170만 유로)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는 '폭풍 샷'으로 공동 6위(16언더파 272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첫 '톱 10' 진입이다. 유럽을 전진기지 삼아 '월드스타'로 도약하고 있는 노승열에게는 기분좋은 시즌 출발이다.
노승열은 이날 9~12번홀의 4연속버디 등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단 세 차례만 그린을 놓친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고, 25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호조를 보였다. 이 대회가 더욱이 역대 EPGA투어 챔프들만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라는 데서 각별한 의미도 더해졌다.
우승은 '세계랭킹 9위' 폴 케이시(잉글랜드)의 '몫'이 됐다. 케이시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케이시는 특히 피터 한슨(스웨덴)과 동타를 이룬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그린사이드 러프에서의 샷을 멋지게 홀에 붙여 '우승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20언더파 268타, EPGA투어 통산 11승째다. 한슨은 반면 벙커 샷이 홀에서 멀어지면서 보기를 범해 연장전의 기회마저 놓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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