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오피스 공실률도 6.1%로 0.4%p↑..대형 1.1p↑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4분기 서울의 불꺼진 사무실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도심지역에 오피스 건물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공실률이 높아졌다.
31일 부동산투자자문회사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2010년 4분기 서울의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오른 5.3%로 조사됐다. 중소형 오피스 공실률도 6.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을지로2가 5구역 제2지구, 신문로5구역 2지구 및 저동구역 제1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이 완료되면서 도심권역 등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다. 강남과 여의도권은 비교적 신규공급이 적어 기존 공실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종로, 광화문 등 도심권역은 지난 3분기 신규공급된 오피스 16만3000㎡ 중 약 13만㎡가량의 공실이 해소됐지만 4분기 약 40만㎡의 신규 오피스가 공급되면서 전분기 3.9%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7.7%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강남권역은 지난해 20만㎡의 공급이 있었으나 기존 대형공실이 일부 해소되고 4분기 신규공급된 면적이 6만㎡ 수준에 불과해 공실률은 전분기 4.8%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4.0%를 나타냈다.
마포·여의도권역 역시 이번 분기 공급이 없는 가운데, 일부 대형빌딩에서 누적된 대
형공실이 해소되면서 전분기 2.8%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2.1%를 보였다. 기타권역은 서대문구 미근동 충정로3가 및 성동구 도선동 등에 신규 공급된 대형 오피스의
대규모 공실로 인해 전분기 4.0%에 비해 4.7%포인트 상승한 8.7%를 나타냈다.
중소형오피스는 도심권역에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오른 3.5%, 강남권역은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8.0%로 집계됐다. 마포/여의도권역은 전분기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2.4%를 보였으며, 기타권역은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내린 4.5%로 조사됐다.
4분기 서울 대형오피스빌딩의 ㎡당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21만800원/㎡, 월세 1만9900원/㎡, 관리비는 86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알투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기업의 투자위축과 고용실적 부진으로 오피스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한편 공급예정물량도 적지 않아 공실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러한 공실 증가는 신규오피스에서 '대형 임차인모시기'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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