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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오피스빌딩 '셀코리아' 확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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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투자청(GIC) 등 도심 주요 오피스빌딩 '팔자' 행렬
국내기업과 리츠(REITs) 등 토종세력으로 재편될 지 '관심'


외국인 오피스빌딩 '셀코리아' 확산될까 서울 도심의 주요 오피스빌딩을 파는 외국인 '셀코리아'가 이어지고 토종세력으로 재편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 도심, 마포·여의도 등의 2542개 빌딩의 소유면적 추이를 보면 국내영리법인이 전년도에 비해 1.3%p 오른 55.4%를 기록했다. 국내개인 17.7%, 국내비영리법인과 지자체 19.9%까지 합치면 사실상 토종세력이 국내 오피스시장의 대다수다. 2007~2008년 9%대를 유지했던 외국인 소유면적은 2009년 8%대로 떨어지더니 지난해 8월 기준으로 7%대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 출처: (주)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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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외국인들이 최근들어 대형 오피스빌딩을 연이어 처분하고 있다. 오피스 공급 증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공실률이 올라가면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1일 오피스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투자청(GIC) 소유의 도심의 대표적 랜드마크빌딩 서울파이낸스센터(SFC)가 9000억원대의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 1998년 8월 준공된 서울파이낸스센터는 연면적 11만9643㎡에 지하8층·지상30층의 대규모 오피스빌딩이다. 싱가포르투자청은 지난 2000년 6월 유진관광으로부터 약 3550억원에 이 빌딩을 매입했다. 서울파이낸스센터의 매각가는 3.3㎡당 2500만원 수준의 약 9000억원대로 예상돼 11년간의 임대료 등을 제외하고도 시세차익이 7000억원대에 육박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 싱가포르투자청은 서울 중구 회현동 2가의 프라임타워를 도이치자산운용에 1400억원대에 매각한 바 있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각배경은 도심권에 대형 오피스빌딩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예전처럼 경쟁우위를 갖기 쉽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임차인을 찾기 쉽지 않아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악재다. 김태호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이사는 “새로 대규모 빌딩 공급이 늘면 들어올 수 있는 임차인들은 제한돼 서로 빼앗을 수밖에 없다”며 “여의도권도 예전보다 교통조건이 많이 개선되면서 도심에서 기존건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도심권에는 '센터원(지하8층·지상32층 2개동, 연면적 16만8001.44㎡)', '페럼타워(지하6층·지상28층, 연면적 5만5694.62㎡)' 등 대형 오피스빌딩들이 들어섰다. 올해도 서울 광화문 일대의 청진·도렴·세종로지구 등에 잇따라 건물들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도심의 주요 오피스빌딩을 파는 외국인 '셀코리아' 행렬에 토종세력이 매입 세력으로 부상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기업과 더불어 토종리츠(REITs) 등 부동산펀드 자금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서울 오피스빌딩의 소유자 별 비중에서 외국계보다 국내수요가 더 많은 점은 특히 주목할만하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 도심, 마포·여의도 등 2542개 빌딩의 소유면적 추이를 보면 8월 기준 국내영리법인이 전년도에 비해 1.3%포인트 오른 55.4%를 기록했다. 국내개인 17.7%, 국내비영리법인과 지자체 19.9%까지 합치면 사실상 토종세력이 국내 오피스시장의 대다수다. 2007~2008년 9%대를 유지했던 외국인 소유면적은 2009년 8%대로 떨어지더니 지난해 8월 기준 7%대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토종기업 등의 매수 행렬은 지난해 오피스빌딩 거래현황에서도 드러난다. 서울 마포·여의도 권역의 '파크원(연면적 16만7306㎡)'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3.3㎡당 1580만원선의 8047억원대로 매각됐다. 용산구 동자동의 게이트타워(연면적 4만600㎡)는 토종세력끼리 거래가 이뤄졌다. (주)동부화재해상보험은 게이트타워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게 1397억원에 넘겨 받았다.


토종 리츠(REITs) 등 부동산펀드의 오피스빌딩 간접투자도 눈에 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9월의 신규로 설정된 펀드 79개 가운데 23개가 부동산펀드며 한국투신운용은 3개, 대신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이 각각 2개 등을 설정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부동산 '셀코리아' 행렬과 토종세력의 매입 주도세력으로 재편에 대한 전망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김 이사는 "외국계에서 매물을 내놓더라도 매수자 입장에서는 공실률 리스크가 있어 덥석 사자에 나서기 어렵다"며 "시세차익 없이 파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매도·매수 격차가 줄지 않으면 활발한 거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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