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KB투자증권은 31일 현대제철에 대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를 시현했고 이런 흐름이 연중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철강업종 최선호 종목 제시.
이종형, 김윤호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은 352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9% 상회했다"며 "3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적호조의 배경은 고로재 판매증가로 4분기 출하량이 331만톤으로 증가했고, 봉형강 평균가격이 3분기 대비 톤당 2만3000원 상승해 롤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4분기 고로부분 영업이익률도 약 13%로 기대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출하목표는 전년대비 32% 증가한 1594만톤"이라며 "이 중 고로재 출하량은 2고로 가동에 따라 전년대비 83% 증가한 852만톤, 기존사업 출하량은 전년과 유사한 742만톤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경기 회복 및 자동차/기계 수요호조에 따라 철근, 열연, 후판 등 주요품목의 국내 수요가 전년대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출하목표의 초과달성을 자신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존사업 및 고로사업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 14%내외로 국내 수요증가 감안 시 올해 각 사업의 수익성은 최소한 작년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은 연산 400만톤급 제 3고로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1, 2고로의 투자비와 투자기간을 감안할 때 투자비는 3조원 내외, 올해 착공에 들어갈 경우 완공시점은 오는 2013년 하반기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고로 투자에도 불구하고 2011년부터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차입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평가다. 통상적으로 한 제철소의 생산능력이 연간 1000만톤 이상일 때부터 효율성이 극대화됨을 고려하면 3고로 투자는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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