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신한금융지주는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6차 특별위원회를 열고 2개의 헤드헌팅 업체(Search Firm)와 특위위원 8명으로부터 추천받은 1차 후보군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류시열 신한금융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약 30여 명의 후보들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며 "이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회장 선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도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평가요소를 놓고 후보군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늘 숏리스트(shot list)는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 및 일정도 확정할 계획이다.
특위는 1차 후보군이 30여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또 한 번 후보군을 추려 롱리스트(long list)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신한금융 사외이사는 "숏리스트 후보를 5~6명 정도로 압축하기 전에 단계별 기준 검사를 한번 더 거칠 것인지 오늘 결정할 것"이라며 "내달 초 최종 면접 후보군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8일 회장 후보군을 2~3명 정도로 압축한 뒤 21일쯤 이사회에서 최종 단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는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류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은 어수선한 신한금융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제일교포 주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힘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금융권 인사들의 신망이 두터운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이인호와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홍성균 신한카드 부회장,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등 신한출신 인사(OB)들의 이름도 거론된다.
특위는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3가지 평가요소인 도덕성, 신한과의 적합성, 업무전문성에 각각 30%, 30%, 40%의 평가 비중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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