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류시열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차기 회장 인선에 대해 "후보에 관 출신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19일 밝혔다.
류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서 열린 금융연구원 초청 강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헤드헌터사에서 이달 말께 추천 리스트를 보내올 것"이라며 "신한에서는 도덕성ㆍ전문성ㆍ신한과 관계 등 조건만 줬을 뿐 출신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관료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히 제한 두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해 관 출신 인사가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류 회장이 관 출신 회장 선임 여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관 출신 인사는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과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등이다.
류 회장은 자신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내 임무는 훌륭한 분을 선임해 놓고 나가는 것"이라면서도 "추천될 경우 어떻게 할지 아직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한금융은 헤드헌터사 2곳과 특위 위원들의 추천을 병행해 오는 29일 열리는 제6차 특별위원회 전에 롱리스트를 확정하기로 했다. 특위는 이날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3월 주주총회 소집 전에 회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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