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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7월부터 '출고 적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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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7월부터 '출고 적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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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출 물량 현지 생산해 내수 공급 확대
70일서 40여일로 단축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차 중형세단 K5를 계약한 고객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차량 인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계약 고객은 차량을 받기까지 2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지만 7월부터는 판매 여력이 확대되면서 출고 대기 기간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28일 "오는 7월부터 국내 K5 판매대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5 적체가 언제쯤 해소될 수 있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K5의 국내 공급 규모는 관심 대상이다. 계약에 비해 차량 인도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K5 생산대수는 월 1만4000여대 정도인데, 올 초부터 미국 현지 판매가 시작되면서 국내 공급은 감소했다. 지난해 6월 1만673대였던 K5 판매대수는 9월 8456대, 12월에는 6373대로 줄었다. 생산은 제한적인데 판매처는 확대됐기 때문이다.

오는 7월부터 국내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수출물량 감소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K5를 생산할 방침인데, 양산시기를 당초 9월에서 7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미국 공장에서는 한달 약 1만대 가량의 K5가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물량 증가는 미국 내 K5 양산이 본격 시작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공급되는 K5 규모는 현재 월 6000~7000대에서 7월 이후 1만대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계약 후 출고까지 대기기간도 현재 70일에서 40일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는 별도로 기아차는 올 상반기 중 K5 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시간당 생산대수를 40대에서 44.4대로 늘리기로 하고 노조와 협의 중인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K5 증산은 회사 뿐 아니라 노조도 원하고 있는 사항"이라면서 "인력 충원이 가장 큰 난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와 회사는 약 40여 명의 인력 확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기아차는 이미 K5 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을 제외한 인프라는 갖춘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K5 증설을 위해 모든 설비 준비를 맞췄다"면서 "합의만 이뤄지면 언제라도 추가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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