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감사원 "4대강 사업, 홍수에 안전..일부 미진"(상보)

시계아이콘02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감사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과거보다 홍수에 더 안전하게 하천이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다 준설 등 일부 미진한 사례가 나와 국토해양부 등에 총 20개 사항 29건을 처분요구하거나 통보했다.


감사원은 27일 '4대강 살리기 사업'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그동안 홍수기에 발생하는 피해복구 위주로만 관리되던 낙동강 등 4대강에 총 22조2000억원을 3개년('09년~'11년, 댐 등은 '12년) 동안 집중 투자해 홍수예방, 수질개선, 수자원 확보 및 친수공간 조성 등의 종합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하상 퇴적토를 걷어내고 노후 제방을 보강하거나 신규 다목적댐 건설 등이 차질 없이 시행될 경우 홍수방어능력이 크게 증대(9억2000만㎥)돼 향후 기후변화 등에 의한 홍수에 대비할 수 있고 장래 물 부족 해소와 가뭄 극복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감사원측은 설명했다.


다만 국토부·환경부·지자체 등 다수부처가 역할과 기능을 분담해 추진함에 따라 사업 초기단계에 계획 등을 잘못 수립·집행할 경우 비효율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감사원은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사업 계획단계부터 감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4대강 살리기 사업 초기단계부터 사업이 효율적으로 계획·집행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지난해 1월25일부터 2월23일까지 토목·수자원 및 환경분야 감사 전문인력을 투입, 국토부 등을 대상으로 실지감사를 실시했으며 특히 홍수 및 가뭄 극복 등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의 적정성 및 공사발주·준설계획의 타당성 등을 중점 점검했다.


감사결과 처리과정에서는 관계기관 의견청취, 전문가 자문 등을 거치는 등 감사결과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국토부에서 최근 기후변화 등에 따른 이상호우 현상이 잦아지자 '낙동강 하구둑 운영수위 적용' 관련 등 일부 기술적 쟁점사항에 대해 이견을 제시('10. 9. 3.)함에 따라 감사원은 국토부에 이견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전문가 자문 등 기술용역 결과를 공식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10. 9. 6.)했다.


국토부로부터는 올 1월 용역결과 등을 제출받았으며 내부검토 및 외부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감사결과에 반영한 후 27일 감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감사결과를 최종 확정했다.


감사원측은 "최종 감사결과 확정에 다소 시일이 소요됐으나 감사결과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고 대상기관의 감사결과에 대한 수용성 확보 및 실효성을 제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요 감사결과, 감사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국토부, 환경부, 농식품부 등 다수 기관이 참여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통합사업관리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고 지난 20일 현재 공사 진척률이 48.8%(목표대비 104.1%)로 정상 추진 중이며 공사 현장별 관리수위를 정해 상류 구간의 수위를 하류 구간에 제공하고 강바닥의 퇴적토 3억2000만㎥(전체의 70.2%)을 준설하는 등으로 과거보다 홍수에 더 안전하게 하천이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사업 세부계획 수립 및 사업발주·설계의 적정성 등을 중점 점검한 결과, 기존 하천사업과의 연계부족, 현장여건이 반영되지 않은 과다한 준설계획 등 일부 미진한 사례가 있어 27일 감사결과를 확정하고 국토부 등에 총 20개 사항 29건을 처분요구하거나 통보했다.


한편 사업추진 과정에서 예비 타당성조사, 환경영향평가, 문화재조사 등 법적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검토한 결과 예비 타당성조사의 경우 '국가재정법 시행령' 제13조 등의 규정에 따라 면제된 재해예방 사업을 제외하고 모두 이행(12건)했고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제3조 등의 규정에 따른 평가를 모두 이행(82건)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조사의 경우에는 20일 현재까지 조사대상 총 167건 중 148건을 완료(18건 조사 중, 1건 착수예정)하는 등 절차이행 등에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감사결과 드러난 주요 문제점은 우선 4대강 살리기 사업 이전부터 시행하고 있던 하천개수공사 등의 계획이나 설계를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증대된 홍수방어효과에 맞게 그 규모를 변경하면 사업비를 아낄 수 있는데도 이를 변경하지 아니하고 있는 사례가 나왔다.


홍수소통 및 용수확보량 등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낙동강 하구둑 운영수위를 가능한 높게 운영하거나 준설토를 활용해 노후 제방을 보강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준설 등으로 증대된 통수단면을 기준으로 한 계획홍수위를 적용하면 제방 등 하천시설물의 규모를 줄일 수 있어 사업비를 아낄 수 있는 사례도 있었다.


그리고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수립한 하천기본계획에서 제방 등의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한 구간이 사업에서 제외돼 있어 일부 하천은 추가적인 치수안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또 당초 계획한 준설물량을 줄이는 것으로 결정해 당초 입찰공고한 추정금액과 입찰참가자격 평가기준 등이 변경되는데도 이를 반영해 새로 입찰공고 등을 이행하지 아니해 공사실적이 적은 업체는 입찰참여 기회를 갖지 못하고 계약금액도 증가한 사례도 있었다.


한편 안동댐과 임하댐 연결사업의 경우 두 댐을 연계운영하거나 터널 크기와 위치를 조정하여 연결운영할 때 당초 계획보다 추가 확보되는 용수를 수질오염이 심각한 금호강에 수질개선용수나 하류지역에 더 많은 생활·공업용수로 추가 공급이 가능한데도 연계운영이나 추가 확보 용수공급량에 대한 활용방안도 검토하지 아니하고 댐 연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로 건설하는 다목적댐의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아니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해 댐의 안전성 등을 저해할 수 있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 등에서는 총 20개 지적사항에 대해 댐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영주다목적댐 건설사업의 공사기간을 조정하는 등 10개 사항은 이미 시정 등 조치를 완료했고 9개 사항은 4대강 사업의 준설 등으로 저하된 홍수위를 반영해 기존 하천공사(계속사업)의 시설물을 축소해 시행 중에 있거나 1~2개월 내에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감사결과에 이견을 보였던 '안동댐-임하댐 연결사업'의 경우는 감사결과를 통보받은 후 전문적인 기술검토를 거쳐 조치할 예정이고 특히 '낙동강 하구둑 운영수위 조정'의 경우는 기술용역 등으로 감사결과가 신속히 확정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공정이 지연되거나 예산낭비 등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감사결과에 영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준설을 축소·시행하는 방법으로 공사관리를 하는 등 감사결과를 수용해 추진하고 있다고 감사원측이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