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SNS)를 통해 만난 남녀가 성관계로 이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에서 발간되는 건강잡지 ‘셰이프’와 ‘멘스 피트니스’가 공동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이렇게 전했다.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여성 5명 가운데 4명, 남성 5명 가운데 3명은 문자 메시지와 SNS로 알게 된 커플이 성관계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성 중 38%는 실제로 첫 데이트에 상대방 남성과 잠자리를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상심리학자 벨리사 브래니치는 “문자 메시지와 SNS가 그 동안 오래 사귀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인들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단은 문자 메시지라는 것도 밝혀졌다.
남성들은 전화보다 문자 메시지 이용 빈도가 39% 많은 한편 여성들의 경우 150% 많았다.
여성의 70%와 남성의 63%는 앞으로 있을지 모를 데이트에 대비해 구글 같은 온라인 도구로 미리 검색해본다고.
전체 응답자 가운데 65%는 문자 메시지로, 49%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데이트를 신청 받았다(응답 중복 허용).
관계가 일단 시작되면 여성의 72%는 상대방 남성과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검색해본다.
섹스 도중 휴대전화가 걸려오거나 문자 메시지가 날라오면 발신인이 누구인지 확인한다고 답한 사람,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5%·1%에 불과했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깨져도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는 듯.
헤어진 상대방을 페이스북 친구 리스트에서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가 전체 응답자 가운데 81%, 헤어진 상대방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계속 체크할 것이라고 답한 이가 75%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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