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원' 글로벌 시장서 350만대 돌파, 휴대폰 수익 전분기 대비 개선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임선태 기자]LG전자가 지난 해 휴대폰 1억1600만대를 판매하며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늘고 영업적자 폭도 크게 줄어들었다.
LG전자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MC사업본부가 지난 해 매출 3조5757억원, 영업적자 27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9% 늘었고 영업적자폭은 16% 줄어들었다.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3060만대를 기록해 지난 3분기 대비 약 8% 증가했다. 휴대폰 사업부문에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LG전자가 지난 해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며 350만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피쳐폰의 가격경쟁력 열세로 인해 신흥시장에서는 매출액이 정체된 반면 북미, 유럽 지역에서 옵티머스 원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며 "(손익과 관련)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매출 상승이 적자 모델 축소를 통한 영업이익 개선을 가능케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 2009년 1억1792만대 대비 소폭 감소한 1억160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해 '옵티머스 원'으로 스마트폰 대중화에 앞장선 가운데 올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채용한 '옵티머스2X'를 선보인 가운데 밝기와 절전 성능을 대폭 개선한 새로운 LCD '노바'를 채용한 '옵티머스 블랙'에 이어 차세대 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LG 레볼루션' 등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3D 게임, 대용량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HD급 동영상 촬영을 기본 지원하는 등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기능에 주력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TV와 태블릿PC와 연동이 가능한 N스크린 서비스도 시작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고성능 하드웨어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등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병기들을 지속적으로 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14억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차별화된 태블릿PC 출시, 피쳐폰의 원가경쟁력 회복 등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매출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명진규 기자 aeon@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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