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5대 증권사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뜨는' 아시아 주식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인력을 크게 늘리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노무라증권과 다이와증권, 닛코코디얼증권, 미즈호증권, 미쓰비시UFJ증권 등 일본 5대 증권사의 일본 외 아시아 지역 사업부 직원은 전체 인력의 10% 이상인 6800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006년 5대 증권사 전체 인력의 3%에 불과했던 일본 외 아시아 사업부 직원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가파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주식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움직임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증권거래소 거래량은 4조5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를 제치고 2년 연속 아시아 최대 규모 거래소 자리를 차지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연간 거래량은 지난 5년에 비해 19배 급증했다.
노무라증권의 아시아 사업 인력은 전체 인력의 20% 수준인 약 5400명에 이른다. 대다수가 리먼브라더스 직원들이지만 노무라증권은 리먼브라더스 인수 이후에도 꾸준히 아시아 지역 인력을 늘리고 있다.
노무라증권을 제외한 4개 증권사의 아시아 사업부 직원은 지난해 3월보다 33% 증가한 1460명(지난해 9월 기준)으로 늘어났다.
다이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 사업부 직원이 1000명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벨기에의 KBC그룹 인수를 통해 아시아증권 파생상품 부문 직원 70여명을 편입했기 때문.
미즈호증권은 2006년 기준 110명이었던 아시아 지역 직원을 지난해 9월말 기준 약 280명으로 늘렸다. 한국과 대만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 추후 아시아 지역 인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닛코코디얼증권은 이달 중국 상하이에 지점 문을 열고 아시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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