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시안컵이 끝난 뒤 대표팀 은퇴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10시 2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맞아 극적인 2-2 무승부를 일궈냈지만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직 3·4위전이 남아 있다"며 "대표팀 거취와 관련한 입장은 아시안컵이 끝난 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일전을 통해 박지성은 A매치 100번째 경기에 출장, FIFA 센추리클럽 가입 조건을 충족시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에 대해 그는 "A매치 100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며 "일본과의 경기에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박지성은 "전반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도 "2-2 동점을 만들기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다. 패배는 아쉽다"며 일본전에 대한 소감을 덧붙였다.
승부차기 키커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것에 대해선 "경기 끝난 뒤 감독님이 정하신 것"이라 짧게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결승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오는 28일 자정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호주에 패한 우즈베키스탄과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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