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D램 반도체 가격이 하락폭을 큰 폭 축소하면서 바닥에 근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반등 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2분기보다 빠른 1분기 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반도체 가격정보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월 하반월 시장의 주력제품인 1Gb DDR3 D램의 고정거래가격(D램 제조사가 고객사에 납품하는 가격)은 0.88달러로 이달 상반월 0.91달러보다 3.3% 하락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작년 5월 2.72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6~12월까지 월별 2.2%, 3.8%, 6.1%, 15.6%, 17.7%, 21.3%, 21.7%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D램 가격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선두업체의 현금원가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0.8달러 수준에서 가격이 바닥을 확인한 후 이르면 2월말에서 3월께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2월 상반월 0.88달러에서 0.84달러로 4.1% 하락하면서 마지막 가격 하락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3월에는 소폭의 D램 가격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 이가근 연구원은 "후발 업체들의 과도한 수익성 악화와 신제품 CPU 효과로 인한 수요 회복으로 D램 가격이 바닥권에 진입했다"면서 "이르면 2월말, 늦어도 3월 중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첨단 디지털 기기의 출연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32Gb와 64Gb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은 각각 3.0%와 1.0% 하락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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