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글로벌 D램 반도체 1,2위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수장들이 내년 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반등은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동반성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최근 PC 회사가 D램 용량을 늘리고 있으며 D램 경쟁사가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D램 가격 반등은 내년 2분기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종갑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도 내년 2분기 반도체 가격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갑 의장은 "반도체 업계가 지난 2007~2008년처럼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내년 2분기 이후 가격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가격정보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하반월 D램 주력제품인 1Gb DDR3 고정거래가격은 같은달 상반월(1.41달러)보다 13.5% 하락한 1.22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격은 일본 엘피다와 미국 마이크론 등 후발업체들의 현금원가 이하 수준(1.3달러로 추정)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연말 D램 고정선 가격이 1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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