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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져서 살았다' 김태희·이연희, 연기 논란 극복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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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져서 살았다' 김태희·이연희, 연기 논란 극복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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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연기 논란에 마음을 다쳤다면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라.'

정답은 나왔다. 연기 논란에 휩싸였던 여신들이 한없이 망가지는 로맨틱 코미디 여왕으로 변신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과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연기논란 극복 공식이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 셈이다.


주인공은 바로 MBC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와 SBS '파라다이스 목장'의 이연희. 이들은 아름답고 우아한 기존의 이미지를 인정사정없이 무너뜨리고 대신 그 자리에 연기 열정과 변신에 대한 욕구를 가득 채웠다. 도도하고 뻣뻣한 모습을 버리고 연기력이 뒷받침된 굴욕스러운 '몸 개그'를 입으니 시청자들은 상상 이상으로 뜨겁게 반응했다. 팬들은 망가진 여신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반갑다.

김태희는 '마이 프린세스'에서 굴욕의 종합세트다. 설사 참는 연기, 울어서 마스카라가 시커멓게 번지는 모습, 방귀를 뀌고는 당황하는 연기까지 "김태희에게도 저런 모습이?"하는 의구심이 들만큼 파격적인 모습을 잇따라 선보였다. 자기 눈을 옆으로 쫙 찢어 눈을 요리조리 굴리는 모습이나 스테이크를 포크로 쿡 찍어올려 덥석덥석 씹어먹는 모습, 다리를 배배 꼬며 설사를 참는 절체절명(!)의 움직임은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태희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화려한 외모에 못미치는 연기력으로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마이프린세스'로 이런 우려를 한번에 날렸다. 김태희는 "내가 망가지는 모습에 그렇게 좋아해주실 지 몰랐다"면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니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연희는 한 술 더 떴다. 똥을 참는 연기가 아니라 아예 똥에다 얼굴을 처박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연희는 24일 오후 첫방송한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열아홉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가 초스피드로 이혼한 수의사 다지 역할을 맡았다. 첫 회만에 결혼과 이혼을 모두 경험한 이연희는 6년 후 제주도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말이 잦은 유산을 하는 이유를 연구하던 도중 말똥 위로 엎어지고 만다. 이연희는 말똥 냄새를 맡고는 유산의 원인을 알아내고 기뻐 팔짝팔짝 뛴다. 얼굴에 말똥칠을 하고 양손에 말똥을 움켜쥐는 황당한 비주얼 속에서도 이연희는 더없이 상큼발랄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말똥녀'.


이연희는 이밖에도 이혼 후 6년 만의 재회에서 자신에게 싸늘하게 대하는 전남편 동주(심창민 분)를 안타까워 하는 장면, 호주에서 우연히 만난 윤호(주상욱 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모습 등 여러 연기를 펼치면서 전작보다 한층 안정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이연희의 연기가 일취월장했다. 너무 기대된다" "더 예뻐지고 더 자연스러워졌다. 이제 연기의 참맛을 아는 것같다"며 뜨거운 호평을 보냈다.


한때 연기력 미흡으로 저평가를 받았던 두 여신, 김태희와 이연희가 '망가진' 로맨틱코미디의 여왕으로 등극하면서 이들의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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