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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에 대규모 수입패키지 풀어.. '바이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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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환율 이슈에도 불구하고 미국·중국간 경제분야 협력은 더욱 강화됐다. 특히 중국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미를 전후해 450억달러 규모의 구매 패키지를 내놓았다. 항공기 등의 대량 발주와 함께 에너지·첨단산업 분야의 중국 현지 합작기업등을 통한 협력 등으로 미국 내 총23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19일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중국의 대규모 구매에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각 12개주에서 체결한 수입계약 70건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분야는 농업, 정보통신, 자동차부품, 화학 등 다양하며 모두 250억달러규모에 이른다.

가장 주목을 끈 것은 보잉의 대규모 여객기 수주다. 보잉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737·777 여객기 200대를 중국에 인도한다. 계약규모는 190억달러에 이르며 일자리 10만개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항공·에너지·철도분야에서 모두 21억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GE는 중국 철도부와 고속열차 기술 이전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중국 철도망 개선을 위한 각종 지원장비와 미국산 열차를 수출하기로 했다. 또 중국산 항공기에 쓰일 항공전자장비 개발에 나서며 에너지 분야에서는 중국기업과 함께 열병합발전용 가스터빈 공급 및 석탄가스화공정 기술 개발에 합의했다. GE는 이를 통해 45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중국 기업과 75억달러 규모의 알루미늄과 전력생산 투자에 합의했다. 캐터필러는 현지투자법인 캐터필러 차이나 인베스트먼트에 미국산 채광·건설장비와 엔진을 수출한다. 커민스는 중국 버스시장에 공급할 하이브리드 파워시스템의 공동개발과 상용화에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지능형 전력망 분야에서의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정부기관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업체의 정품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중국의 ‘선물’로 대중무역적자에 대한 미국 내의 비난여론도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무역적자는 사상최대치인 약 2750억 달러로 추산되며 미국은 이에 불만을 표시해 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에 수출규모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면서 무역불균형 문제를 돌려 언급했다. 후 주석은 기업인 회동에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 진출시 차별없이 대우할 것을 약속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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