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해외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신정환이 5개월간의 해외생활을 청산하고 19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정환은 예정대로 이날 오전 11시 경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의 관심 속에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지난해 8월경 필리핀 세부 워터프런트 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한 후 네팔 등을 전전한 뒤 5개월만이다.
신정환은 이날 검은색 패딩재킷에 청바지, 흰색 비니와 검은테 안경을 쓴 채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필리핀과 네팔, 일본 등 오랜 기간의 해외 체류 생활을 보여주듯 배낭을 맨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수술 후 통증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다리는 절뚝거리거나 하지 않아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경찰에 둘러싸인 채 1분 가량 취재진 앞에서 포토타임을 가진 신정환은 90도로 고개숙여 사죄 인사를 했다. 신정환은 그러나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며 “제가 못난 놈이라 그렇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모든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이어 “보내주신 사랑에 어긋나 죄송합니다. 벌을 받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한 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포공항에 대기중이던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곧바로 신정환을 연행, 해외원정 도박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측은 "신정환은 담당 수사관들과 서울경찰청으로 이동해 조사 받기 전 낮 12시 30분경 당청 현관에서 언론을 상대로 간단한 심경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정환에게는 형법 제 246조 제2항(상습도박혐의)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 등에 처해질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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