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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2년만에 또다시 병가...흔들리는 애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건강상의 문제로 또 다시 휴직한다. 지난 2009년에 이어 2년만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17일(현지시각) 스티브 잡스가 건강 문제로 병가를 냈다고 밝혔다. 잡스는 애플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이사회가 병가를 허락했다"며 "CEO직을 계속 수행하고 회사의 중요한 결정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가 자리를 비운 동안 애플의 업무는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이 담당한다. 잡스는 "최대한 빨리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휴식 기간과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잡스의 건강 문제는 2004년 췌장암으로 투병한 것이 알려지며 처음 불거졌다. 이어 2009년에는 6개월간 휴직했고, 이 기간동안 간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제는 잡스의 휴직이 애플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는 점이다. 잡스가 병가를 낸 것이 알려지며 유럽 주식 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즉시 8~10%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2008년경에는 잡스의 췌장암이 재발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주가가 50% 이상 빠졌고 2009년 병가를 내면서는 최고가보다 80%가 하락했다. 잡스의 존재가 얼마나 큰 위상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포브스는 "잡스는 전설적인 창의력과 영감을 지닌 인물"이라며 "잡스가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일 때마다 애플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잡스가 없는 애플은 결코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잡스는 아이패드를 비롯한 애플의 모든 히트상품 기획과 개발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편집장 헨리 블로젯은 "잡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혁신적 제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었다"라며 "지금처럼 IT업계가 격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잡스와 같은 비전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애플의 가장 큰 자산은 스티브 잡스"라며 "시장에서 잡스의 건강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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