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그룹이 지난 14일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가운데 인수후 시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IBK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현재 재무구조는 안정적이지만 현대차그룹 인수로 금융비용이 감소하고 자본 조달에 있어 간접적인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육성을 위해 앞으로 10년동안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플랜트 개발의 민자 발전 및 신재생 에너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육성계획에 언급한 3대 핵심사업, 4대 지속사업, 5대 녹색사업, 6대 육성사업 중 투자를 요하는 사업은 발전플랜트,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화공, 철강, 스마트 그리드 분야 등에서 글로벌 선도업체와 협력 사업, SOC, 부동산개발사업이다.
윤진일 연구원은 "민자발전과 신재생 에너지 개별 프로젝트당 각각 1000억원, 500억원 지분투자를 통해 각각 1조원, 5000억원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는 2011년 예상 신규수주의 7.4%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신사업 분야의 전략적 육성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신성장동력 분야는 현대로템과의 고속철도 시장, 현대제철과의 자원개살사업, 현대기아차와의 전기차 인프라 및 스마트시티 사업 등이다.
윤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전세계 철도 시장 점유율 5%, 수주금액 중 5%를 5개 건설사가 수행한다고 가정할때 현대건설의 철도관련 해외 수주는 올해 2000억원을 예상한다"며 "전기차와 관련해 현대건설 진출 규모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발전소와 송전시설 그리고 전기차 스테이션과 같은 인프라 건설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가려져 있던 현대건설의 숨은 가치도 부각될 전망이다. 뚝섬 현대차 부지의 경우 올해 중 국토계획 개정안이 통과돼 개발계획이 가속화되면 현대건설이 현대엠코와 함께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사업성 검토 등으로 지연됐던 태안 용지는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는대로 개발방향이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인수 이후 현대건설의 숨은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현대엔지니어링 지분가치 2조원, 서산 용지가치 8700억원, 기타자산 6000억원을 더해 목표 시가 총액으 12조원으로 재산정하고 목표가를 10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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