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계의 이슈는 지속가능경영이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그 말 뜻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오래 생존 하는 장수기업을 일컫는다. 필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넥센타이어도 올해로 69년이 된 장수회사이다. 70여년 동안 크고 작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NEXEN'이란 브랜드를 단 10년전 부터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해 왔다. 이제 넥센타이어에겐 고성장세를 기본으로 한 지속가능경영의 토대가 마련됐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바로 지속가능경영의 개념일 것이다. 과연 100년 가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기업이 이윤을 목적으로 함은 주지의 사실이고 만고의 진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성장세를 유지하거나 장수한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현대의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단순하지 않고 무수히 많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 왔던 매출과 이익 등 재무적인 분야 뿐 아니라 고객에 대한 만족과 신뢰, 친환경 활동, 사회에 대한 공헌 등의 윤리적 측면까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윤리적 측면은 다른 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하며, 그 중심에는 기업의 영속적인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투자가 필연적으로 거론된다.
국내의 여타 기업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각 회사마다 장기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한편 사회공헌활동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해 조직을 갖추고 자신들만의 브랜드전략으로 기업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70여년 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에 있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경남 창녕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창녕공장은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공장은 친환경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지어지며, 고부가가치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여기에 신규고용창출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부분에서 언론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해외로 가지 않고 국내를 선택한 우리의 선택은 바로 대한민국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가능경영을 달성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넥센타이어는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명품보증제도를 도입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최상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한 점, 클린팩토리 운동 등의 친환경 활동,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활동으로 신규고용 창출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1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타이어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기업도 인생과 마찬가지로 흥망성쇠를 겪는다. 그러나 인생이 개인적 의미가 강하다면 기업의 생로병사는 사회적 의미가 보다 각별한 것이어서 비교된다. 그만큼 사회적 책임이 기업에게는 숙명적으로 부과되어 있으며 기업이 한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깔려 있다.
넥센타이어에서도 지속가능경영 활동은 기업경영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나는 평소 임직원들에게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는 다양하다. 그러한 요구와 기대를 먼저 파악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경영은 자연스럽게 달성될 수 있다는 믿음을 필자는 가지고 있다. 그 과정에는 경영진과 직원이 따로 없으며 각고의 노력만이 목표로 가는 지름길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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