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아시안컵 최대 빅매치가 뜬다!'
한국과 호주가 14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2011 아시안컵 C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호주의 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팀은 전력과 명성 등 모든 면에서 아시안컵 출전국 중 가장 앞서있다. 해외 베팅업체도 이구동성으로 한국과 호주의 우승확률을 각각 1, 2위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월드컵 본선 최다 진출(8회)과 AFC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9회)의 업적을 보유하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 4강과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에도 올랐다.
2006년 AFC로 편입한 호주 역시 2006 독일월드컵 16강과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소속은 아시아지만 체격조건이나 플레이는 유럽에 가깝다. FIFA랭킹도 26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스타 플레이어도 즐비하다. 한국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손흥민(함부르크) 등 해외파와 함께 FIFA가 선정한 '2011 주목할 선수 13인'에 선정된 구자철(제주) 등이 포진해있다.
호주 역시 팀 케이힐(에버턴),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 마크 슈워처(풀럼)를 비롯한 해외파는 물론 2010 AFC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사샤(성남) 등 쟁쟁한 선수로 가득하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호주와의 맞대결에 대해 "두 팀 모두 첫 경기에서 이겼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러나 우리 23명의 선수는 어떻게 게임에 뛰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독일 출신의 홀거 오지크 호주 감독 역시 "한국이 엄청나게 높은 장애물(very, very high hurdle)이란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며 경계하면서도 "한국은 강하지만 우리도 강하다. 누가 더 나은 팀인지는 경기 당일 알게 될 것"이라며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호주 언론도 두 팀의 맞대결에 기대와 설렘을 드러내고 있다. 시드니 모닝 해럴드는 한국-호주전을 '아시안컵 블록버스터'라 묘사했고, 호주 폭스스포츠는 오지크 감독에게 부임 후 가장 거칠고 큰 도전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과 호주는 이미 C조 1차전에서 각각 바레인과 인도에 승리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날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사실상 8강행을 확정짓는다.
더불어 8강에서 D조 1위가 유력한 이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날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특히 한국은 지난 1996년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으로 이란과 8강에서 만난 악연이 있어 더욱 그렇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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