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패션업계에서 그동안 '서자'취급을 받던 외식사업이 최근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LG패션은 자회사 LF푸드를 통해 운영 중인 일본식 라면 전문점 '하꼬야'로 생라면 프랜차이즈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꼬야는 라면 한 그릇당 6000~8000원의 가격대로 월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용산 아이파크몰, 뉴코아 아웃렛 등 대형몰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매장목표는 100~120개.
LF푸드 생라면 사업부 박보준 부장은 "하꼬야는 현재 53호점까지 오픈한 상태로 점당 평균 하루 매출이 90만원 정도"라면서 "한달 평균 2~3개 점포가 신규로 오픈하는 등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F푸드는 또 서울 역삼동과 종로에서 운영중인 해산물 레스토랑 '하꼬야 씨푸드'의 가맹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이인규 부장은 "현재 하꼬야 씨푸드는 70억~8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업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면서 "향후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가격대를 조금 낮춘 B모델을 만들어 매장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LF푸드는 이와함께 하꼬야 씨푸드 종로점에서 운영 중인 출장뷔페 사업도 공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자회사인 스위트밀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슈크림빵 브랜드 '비어드 파파'를 중심으로 외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백화점을 중심으로 포진해 있는 22개 비어드파파 매장을 20개 정도 더 확장하고 가두점도 강화할 예정이다.
스위트밀의 이봉현 과장은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70~80% 높게 잡았다"면서 "비어드파파를 중심으로 베이커리와 커피 부분의 상품구성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가 운영 중인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는 지난해 말 97호점을 출점하고, 매출 1500억을 돌파하는 등 전년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애슐리는 올해 공격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해 25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매장수도 150개까지 늘여 업계 1위인 아웃백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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