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백 그남자의 벨트…2조3000억규모
- MCM.닥스 등 빅5에 대기업패션업체도 진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2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잡화(지갑, 벨트, 액세서리)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MCM, 루이까또즈, 메트로시티 등의 아성에 패션 대기업들이 색다른 수입 브랜드를 앞세워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핸드백, 지갑, 액세서리 등 국내 잡화시장은 전년대비 약 5% 성장한 2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MCM, 닥스, 루이까또즈, 빈폴 액세서리, 메트로시티 등 매출 상위5대 브랜드들이 탄탄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잡화시장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루이까또즈의 경우 전년대비 52%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닥스 역시 15%이상 신장했고, 메트로시티는 1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자 올 매출목표를 1500억원대로 올려잡았다.
이처럼 국내 잡화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젊은층 혹은 패션에 민감한 트랜드세터들이 선호하는 신규 브랜드들의 진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업계는 이들 브랜드들의 진입이 신규 고객층을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의류를 전문으로 하던 패션업체들이 재고부담이 적고 경기를 덜 타는 잡화브랜드들에 눈독을 들이면서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코오롱이 선보인 '로이드', LG패션의 '오로비앙코', 인디에프의 '보르보네제' 등이 지난해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매장이 많지 않아 매출 면에서는 기존 잡화브랜드들과 차이가 있지만,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한 제품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의류업체들은 의류브랜드 및 각종 편집샵 등을 통해 의류뿐 아니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토털 코디네이션'을 선보이며 기존 잡화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또 질스튜어트 액세서리 등 수입브릿지 브랜드들의 신규 오픈이 지속되면서 기존 업체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루이까또즈 관계자는 "기존의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호하던 30~40대 고객층을 유지·관리함과 동시에 젊고 모던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략적 마케팅 활동을 펼쳐 젊은 고객층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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