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한진중공업이 12일 희망퇴직 신청자 110명을 제외한 290명에게 서면으로 정리해고 예고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 후 이번달 11일까지 희망퇴직 접수 신청 기간을 연장하고 퇴직위로금을 급여 22개월분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8년 하반기 세계 금융위기 이후 조선시화 악화에 따른 수주경쟁력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 2009년 12월 19일 인력조정을 통한 조직슬럼화를 추진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작년 2월 26일에 중단했다.
또 노조측에서 ‘구조조정’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참석할 수 없다는 등 회사의 생존방안에 대해 논의를 거부했다며 상습 불법파업으로 인한 납기지연과 기업이미지 악화 등으로 유무형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12월 15일 400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내용의 인력구조조정계획을 노조에 통보했고, 같은 달 2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현재까지 희망퇴직 일정을 진행했다.
또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자산매각, 성과급·임원급여 반납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영도조선소의 경쟁력 회복과 해고 회피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인력 구조조정은 영도조선소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상자는 인사고과, 기술역량, 근태, 연령 등 총 11개 항목을 기준으로 선정됐고 근로기준법 제23조 ‘해고 등의 제한’에 의거 법률상 대상 예외인 사람은 제외했다.
◆ 한진중공업 희망퇴직 일정
2010년 12월 20~24일 : 희망퇴직 접수
2011년 1월 7~11일 : 희망퇴직 접수 연장 및 퇴직위로금 상향조정
2011년 1월 12일 : 부산지방고용노동처 정리해고 계획신고 및 대상자 해고예고 통보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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