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진영, '황산벌' 속편 '평양성' 반대한 까닭은?(인터뷰)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진영, '황산벌' 속편 '평양성' 반대한 까닭은?(인터뷰)
AD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김유신이 돌아왔다. 영화 '황산벌'의 속편인 '평양성'이 8년 만에 제작돼 오는 27일 개봉한다. 정진영은 황산벌 전투가 끝나고 여덟 살을 더 먹은 신라 김유신 장군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영화 속 시간 변화처럼 실제로도 8년이 지나 돌아온 정진영이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속편을 만든다기에 처음에는 반대했습니다. 이준익 감독과는 서로 여과 없이 막말하는 사이라서 편하게 말했죠. 2003년 당시의 '황산벌'은 독특하고 기발한 콘셉트로 코미디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반전 메시지를 담기도 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만들 수 있을지 우려했어요. 사투리에 더 이상 기댈 수도 없잖아요."


시나리오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정진영이 '황산벌'을 반대했던 것은 속편이 갖고 있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었다. 원작을 좋아했던 관객들에게는 선택에 있어서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만큼 날카로운 비평을 할 테니 단점도 분명했다. 정진영은 제작 전 단계에서 '이게 맞는 길인지' 계속 의심하는 역할로 도움을 줬다.

"막상 영화가 들어간다고 하니 출연하지 않을 수도 없겠더군요. 김유신이 빠질 수 없잖아요. 시나리오를 보니 다른 영화가 나올 수 있겠다 싶기도 했어요. 실제로 '평양성'은 영화 구조가 '황산벌'과 완전히 달라요. '황산벌'의 계백과 유신의 대립구조였다면, '평양성'에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의 갈래가 있습니다."


정진영, '황산벌' 속편 '평양성' 반대한 까닭은?(인터뷰)



정진영의 설명처럼 '황산벌'이 큰 이야기 하나로 끌고 가는 영화라면, '평양성'은 여러 이야기가 맞물려 돌아가는 영화다. 고구려에 포로로 잡힌 거시기(이문식 분)의 경험담이 있고 연개소문의 두 아들 남건(류승룡 분), 남산(윤제문 분)의 가족드라마도 있다. 여기에 나당연합군의 지략싸움과 암투도 있다.


영화의 구조가 확 바뀌면서 김유신의 캐릭터도 바뀌었다. 눈에 띄게 나이가 든 것은 보다 영화적 설정을 더하기 위해서다. '황산벌'에서는 전혀 코믹한 캐릭터가 아니었지만, '평양성'의 김유신은 산신령 같은 모습에 노망기도 있어 보인다.


"김유신은 나이가 들었어요. 이젠 과거처럼 힘으로 상대방과 겨루는 사람이 아닌 거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친근한 외모를 갖고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동화적인 느낌도 있고요. 눈썹은 조순 전 부총리처럼 만들자고 했어요. 실제로 김유신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할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내레이터처럼 여러 상황들을 툭툭 운반하는 역할이 아닌가 싶어요."


MBC 드라마 '동이' 촬영이 '평양성'과 겹치며 한동안 그는 두 촬영장을 오가며 고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평양성' 촬영이 8월의 계속된 폭우로 인해 1달간 촬영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매니저도 없는 그가 대리운전 기사의 도움만으로 두 편의 사극을 촬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좋은 작품이라면 다시 이렇게 할 수도 있을지 물었더니 "다시는 못 한다"며 껄껄 웃었다.


영화와 TV드라마를 오가며 많은 작품을 거친 그는 무척 편안해 보였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생각도 전혀 없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캐릭터와 연기를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한때는 올곧은 지식인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백수 건달 역할 등을 거친 지금은 훨씬 다양한 이미지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정진영의 다음 작품은 설 특집 TV드라마 '영도다리를 건너다'이다. 통통배 선장 역이라 머리도 안 자르고 수염도 덥수룩하게 길렀다. 다음 영화는 독한 형사 역할로 등장하는 '독종'이다. '평양성' 홍보를 위해 오랜만에 TV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8년 만에 김유신으로 돌아온 정진영의 마음은 신라를 지키려 했던 김유신의 그것과도 같을 것이다.


정진영, '황산벌' 속편 '평양성' 반대한 까닭은?(인터뷰)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