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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레터]인재채용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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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레터]인재채용의 어려움 이승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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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중소기업인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글로 털어놓자면 책 한 권도 모자랄 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을 꼽자면 '인재 채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푸념은 규모가 큰 중견기업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만난 인사팀 직원은 건자재를 주력으로 하는 중견기업에서 일합니다. 연매출만 1조원에 육박하지만 인재 채용이 어렵다고 한숨부터 쉽니다.

"규모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능력 있는 인재 뽑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특히 해외 법인에 파견할 직원 선발이 어려워요."


그렇다면 널리 알려진 곳은 다를까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생활용품 회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인지도는 높지만 중소기업이라 그런지 인재들이 잘 지원하지 않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구성원이 중요한데 저희도 참 답답합니다."


이 회사의 연매출 규모는 3000억원선. 올해부터 해외 거점을 넓혀나갈 계획이지만 적임자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취업 시장에서 외면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보다 대우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옛말입니다. 좋은 인재의 중요함을 알아챈 중소기업 중에는 오히려 대기업보다 혜택이 더 좋은 곳도 많습니다. 앞서 언급된 회사들도 직원 대우가 떨어지는 편이 아닙니다. 연봉 수준이나 복리후생은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구직자들이 숨은 진주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10일 한 취업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린다고 합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인재가 더 많이 중소기업으로 몰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소기업에 무조건 지원하라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숨은 보석을 지나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니까요.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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