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토끼해입니다. 우리 중소기업계도 토끼처럼 껑충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엽니다.
지난해 한 단계 도약을 보여준 곳이라면 벤처가 있겠습니다. 숫자가 2만개를 넘어서며 '제2의 벤처 붐'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지난해는 양적으로 늘어났다면, 올해는 질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입장입니다.
지난 연말 저는 대학생 벤처 시리즈 기사를 연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대학생 벤처인을 만났습니다. 대학원생도 있었고, 학부생도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벤처를 시작한 이도 있었고, 마음 맞는 친구와 손잡고 벤처에 뛰어든 학생도 있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하나같이 확고한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겁니다.
사실 대학생 벤처는 가시밭길 벤처 중에서도 환경이 어려운 축입니다. 돈도 없고 경험도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대학생 벤처에겐 크게 관심 갖는 경우가 드뭅니다. 이래저래 웃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제가 만난 이들은 모두 웃고 있었습니다.
"돈 벌고자 시작한 게 아닙니다. 제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하고 싶어 뛰어들었습니다."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잖아요. 젊은 시절 도전 정신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대학생 벤처인들의 말입니다. 한 대학생 벤처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를 기억합니다. 조그만 사무실 안에서 그들은 눈빛을 빛내며 열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벤처의 도전 정신을 몸소 느꼈습니다.
또 이들이 단지 학생 벤처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경제성장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셜커머스 산업의 첫 장을 열어젖힌 미국 그루폰(2008년 미국 대학생이 창업)처럼 말입니다. 토끼해를 맞아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 대학생 벤처인들의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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