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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과학이 일궈낸 국제협력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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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면 KSTAR 운영사업단장

[기고]과학이 일궈낸 국제협력 하모니 권면 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 운영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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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한 해 동안 가장 화제가 됐던 예능 프로그램을 꼽아 본다면 단연 KBS 2TV ‘남자의 자격-하모니’편이라 말하고 싶다. 나이, 직업, 생활환경 등이 전혀 다른 구성원들이 하나로 뭉쳐 합창단을 이루고, 거기서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우리들 가슴 속에 깊은 감동을 남겼다. 지휘자의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과 참가자 각각의 개성 넘치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불가능할 것 같았던 단원들이 결국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하모니는 조화와 협력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가는, 즉 다양한 것을 모아 하나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합창단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등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에서도 세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제적인 하모니’가 필요하다. 글로벌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가별 경쟁력 강화이지만, 각국이 뛰어난 부분에서 기술력 발휘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절제를 서로 보여준다면 지구의 미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러한 상황은 쉽지 않다. 나라마다 기술수준이나 자본상황이 다르고, 경쟁력 있는 분야도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제적인 사안을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조화와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하모니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세계는 심각한 환경문제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선진국과 개도국의 의견 차이가 심해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래 친환경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에너지 분야 개발에서는 세계적으로 천상의 하모니를 뽐내고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현재 핵융합에너지는 세계 에너지 자원 확보에 대한 분쟁과 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에서 최적의 대체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럽,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인도 등 세계 선진 7개국과 함께 국제협력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사업에서 핵융합에너지 개발에 참여해 국제협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한 KSTAR는 2008년 최초 플라즈마 발생 성공 이후 매년 장치 성능 향상을 통해 기대 이상의 연구 성과를 달성해왔으며, ITER 완공 때까지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기초실험 기술 자료를 상호 보완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ITER 국제공동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들은 국가별 경제상황에 맞게 건설 분담비가 측정되고 각국의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토대로 ITER의 각 부분별 건설이 발주된다. 우리나라는 ITER의 핵심부품인 진공용기본체, 전원공급장치, 진단장치 등 10여개 품목을 순수자체 기술로 제작, 납품한다.


결국 ITER는 각국의 핵융합실험로를 통해 얻은 연구결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과학기술로 재창조되는 화합의 과정이다. 즉, 나라별 과학기술의 강점을 살려 협력과 조화를 통해 핵융합에너지의 하모니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 과학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국제교류와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제는 과학기술의 정보교환을 넘어서 여러 나라들이 인력과 비용을 함께 부담해서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한다. ITER와 같은 국제협력 프로젝트는 21세기 과학기술 협력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과학기술 무대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KSTAR의 성공적인 실험결과를 통해 ITER 프로젝트에서 선진국과 화음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는 KSTAR를 발판으로 세계 과학기술 무대에서 천상의 하모니를 이끌고, 실력을 바탕으로 하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키워나가야 할 때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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