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6000만대 이상을 판매, '톱티어(Top-tier)'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7일(한국시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가 삼성 스마트폰의 사업기반을 확보하는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톱티어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사장은 특히 "지난해 경쟁이 치열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올해에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000만대를 스마트폰 판매 목표로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전망과 관련해 "올해에는 휴대전화 시장이 작년 대비 10% 정도 성장할 것"이라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 안에서 스마트폰은 괄목 성장할 것이다. 30% 이상에서 잘하면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차기 전략제품을 내달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서 대대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MWC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일 차기제품은 최신 안드로이드 진저브래드, 슈퍼 아몰레드 뛰어넘는 디스플레이와 듀얼 코어 CPU 탑재한 최고의 사양될 것"이라며 "넥서스S 출시로 확인된 안드로이드 대표 주자의 자리를 차기 라인업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작년보다 많은 태블릿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겠다. 어떤 태블릿인지는 2월 MWC에 오시면 속시원하게 말씀드릴 것"이라며 "또 갤럭시S를 뛰어넘는 깜짝 놀랄 만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선두업체를 단기간에 따라잡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런 질문을 해외에서 많이 받는데 우리는 운이 참 좋았다고 답변한다"면서 "첫번째 비결이라고 하면, 운이 좋고 열심히 한 것이고 두번째는 스피드"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 4G LTE 휴대폰과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4세대 이동통신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업체 중 유일하게 단말, 시스템, 기술을 확보한 토탈 솔루션 업체로 차세대 통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4세대 이동통신의 각축전이 될 북미 시장에서 다양한 LTE 단말기를 선보이며 기술 선두 업체로의 위치를 확고하게 굳혀 나갈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버라이즌을 통해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가 탑재된 LTE 스마트폰 '인스퍼레이션', 갤럭시탭에 LTE 통신을 탑재한 갤럭시탭 LTE 버전, 최대 5명 까지 LTE망 접속이 가능한 '4G LTE 모바일 핫스팟' 등 다양한 LTE 단말기를 선보였다.
또 미국 AT&T를 통해서는 8.99mm 초슬림 두께에 3G 대비 2배 이상 빠른 HSPA+ 통신을 지원하는 초슬림 스마트폰도 공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메트로 PCS를 통해 세계 최초 LTE 휴대폰, 크래프트('SCH-900')를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바 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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