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버락 오바마 미(美) 대통령의 새로운 비서실장에 윌리엄 데일리 JP모건 중서부지역 회장이 임명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헌신적인 애국자인 친구 윌리엄 데일리 회장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게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의 풍부한 재계 경험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집권 후반기에 접어 든 오바마 대통령이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기업적’이라는 평가 속에 재계와의 반목을 거듭해 왔던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20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을 가지는 등 재계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 신임 비서실장은 빌 클린턴 정부시절 상무부 장관을 지냈고 2000년 대선 당시에는 엘 고어를 위해 일했다.
특히 그는 화려한 재계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보잉·애벗래버러토리스 이사를 역임했으며, 2년여 동안 SBC커뮤니케이션스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2004년 5월부터는 JP모건체이스 들어와 미 중서부지역 회장으로서 활동했다.
데일리 가문은 일리노이주의 가장 유려한 가문으로, 아버지 리처드 J 데일리와 형인 리처드 M 데일리는 시카고 시장으로 각각 6선을 연임했다. 둘의 시카고 시장 재임기간을 합치면 무려 42년이 넘는다. 7선 불출마를 선언한 리처드 M 데일리를 대신해 전(前) 비서실장이었던 램 이매뉴얼이 시카고 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7일 미 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상공회의소는 3대 재계 단체 중 하나로 지난 한해 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해왔었다.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 상공회의소는 7200만달러의 거금을 들여 민주당을 반대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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