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이봉주가 모교 후배들과 '오즐' 연합팀과의 두 번째 하프 마라톤 대결을 펼쳐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2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코너 '오늘을 즐겨라'(이하 오즐)에서는 '마라톤을 즐겨라' 2탄으로 '한국 마라톤의 살아있는 전설' 이봉주와의 하프 마라톤 대결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 이봉주는 그의 모교인 성거초등학교 후배 185명과 '오즐' 멤버 5명(신현준, 김성주, 서지석, 이특, 김현철)으로 구성된 190명의 연합팀과 박진감 넘치는 릴레이 하프 마라톤 대결을 벌였다. 다리 부상을 당한 정준호와 정형돈은 각각 용달 트럭과 헬기에 탑승해 이날 대결을 중계했다.
이봉주는 '오즐' 연합팀과의 마라톤 대결에서 이미 한차례 패한 바 있다. 그는 자존심 회복을 의식한 듯 초반부터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며 치고 나갔다.
'오즐' 연합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축구부 학생들을 앞세워 레이스 도중 여러 차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후반부에는 이봉주를 150미터까지도 앞서나가기도 했다.
승부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봉주는 자신의 페이스가 흐트러질 수 있음에도, 대기 위치를 잘못 알고 뛰던 여학생의 손을 잡고 함께 뛰는 모습을 보여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 냈다.
치열한 레이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다. 100미터를 앞두고 마지막 주자는 이봉주 같은 마라토너가 꿈인 이창호 학생. 이봉주는 막판 스퍼트를 올렸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이날 대결은 '오즐'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편, 성거초등학교 학생들은 각자 가슴에 새해 소망을 적고 뛰었다. '시험 만점 받고 키도 컸으면' '용돈인상' '학원 좀 줄여주세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요' 등 평범한 바램부터 '우주정복' 같은 황당하지만 귀여운 소망도 있었다.
그중 한국인 아버지와 파라과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빈-다희 남매는 '엄마의 나라, 파라과이에 가고 싶어요'라는 소원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신현준은 즉석에서 온 가족을 파라과이에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신현준은 자신 역시 중국인 매형을 두고 있고, 조카들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어 다빈-다희 남매에 더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신현준은 다빈-다희 남매를 위해 직접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자신의 스케줄까지 조정해 인천공항으로 직접 배웅을 나가는 등 물심양면으로 애를 썼다. 그의 노력 덕분에 다빈-다희 남매의 가족은 31일 파라과이행 비행기에 탑승해 엄마의 나라 파라과이에서 새해맞이를 할 수 있었다.
신현준은 다빈-다희 남매가 출국하는 31일 자신의 스케줄까지 조정해 인천공항으로 직접 배웅을 나가 이들 가족을 놀래주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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