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군이 최근 전방병력을 위주로 우리군과 비슷한 얼룩무늬군복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8일 "한군 전방사단의 병력들이 얼룩무늬 군복을 착용하고 있는 것이 올해 처음으로 식별됐다"면서 "전방의 특수전 병력들이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기습 침투에 대비하는 훈련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7개 경보병(특수전병력) 사단을 창설해 최전방으로 배치한 뒤 전투서열 제1번으로 높인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1개 경보병사단 병력은 7000여명 가량이어서 정예화된 5만여명의 특수전 병력이 최전방에 배치된 것이다.
국방부 김민석대변인은 "우리 군이 착용하는 군복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군은 디지털무늬 군복을 앞당겨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신형전투복에 적용된 화강암질 무늬는 국민대 전성모 교수가 국방부의 의뢰를 받아 개발한 것이다.
또 군복은 땀을 잘 흡수하고 강한 항균력과 탈취력을 가진 새로운 기능성 원사가 포함된 소재로 만들어져있다. 특히 폴리에스테르 50%에 은나노 입자가 함유된 소재는 반영구적인 항균.방취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우리군의 전투복은 특수부대나 해병대를 제외하고 미군의 우드랜드 패턴을 모방해 위장성을 강조, 녹색·갈색·검정·카키 등 4색으로 구성된 소위 국방색으로 불리는 얼룩무늬 전투복이다. 하지만 이는 여름에만 높은 위장효과를 발휘할 뿐, 바위가 많은 국내지형과 사계절 기후에 대한 적응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새로 도입되는 디지털 무늬의 전투복은 검정색과 회색을 도트(Dot)형으로 조합한 디지털 위장무늬를 적용했다.
이런 군복의 색깔은 세계적으로 군별 공통점을 보이기도 한다. 육군은 담녹색, 공군은 암청색, 해군은 검은색 또는 암청색 등을 대표적으로 쓴다.
군관계자는 "북한군이 전방부대 등을 먼저 얼룩무늬 군복을 입힌점을 눈여겨 봐야한다"며 "침투조가 입는다면 야간에 구별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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