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행보..국난 겹친 상황에서 부적절"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 "(안 대표 체제가 계속 유지된다면) 4월 재보선에서 상당한 국민적인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여당의 대표로서 진정으로 사과를 하고 국민이 무서운 줄 안다면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여당의 '서민행보'와 관련해선 "진정한 서민행보를 하려면 날치기에서 빠져버린 120개 서민예산, 2조8080억원을 다시 복원시켜야 된다"며 "그 다음에 진정한 안보행보를 하려면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절대로 막아낼 수 있고 도발하지 않도록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독사정책'으로 비유한 뒤, "독사가 사람을 물어놓는, 독은 사람 몸에 퍼지고 독사를 잡은 사람은 죽는다"며 "북한이 도발하게 되면 우리 장병이나 국민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론'에 비유한데 대해 "강산개조론은 자연을 보존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측면에서의 치산치수, 산림녹화와 수질개선을 말한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도산 선생은 '어떤 일이 있어도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고 했는데, 4대강 사업이 치산치수 사업으로 미화하는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행보에 대해선 "지금 이 시점에서 2년이나 남아있는 대선 시기를 볼 때 국난이 겹쳐있는 상황에서 대선홍보를 해야 될 때인가"라며 "적절치 않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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