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주식시장이 2008년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2011년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해 수십억달러를 조달하려는 우량아들이 줄줄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HCA홀딩스, 킨더 모건, 닐슨 홀딩스 등 사모펀드를 등 뒤에 업은 많은 기업들이 내년 미국 주식시장에 신규상장해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병원 체인을 운영하는 미국 의료 서비스회사 HCA홀딩스는 지난 22일 46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사모펀드 KKR과 베인캐피탈이 소유하고 있는 HCA는 지난 5월 IPO를 신청한 바 있지만 병원 체인 개편 등의 이유로 IPO를 한 차례 미뤘었다.
사모펀드 칼라일과 골드만삭스가 주요 주주로 있는 에너지 파이프라인 운영 회사인 킨더 모건은 주식시장에서 15억달러 가량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달 IPO 신청서를 제출했고 내년 초 상장을 준비중이다.
리서치업체 닐슨홀딩스는 빠르면 내년 1월 뉴욕 증시에 상장해 17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닐슨홀딩스는 지난 6월 IPO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상장에 적합한 시기를 찾아 6개월간 기다려왔다. 회사는 1월10일부터 투자자 모집을 위한 로드쇼에 나설 계획이다. 닐슨은 칼라일그룹, KKR 등이 투자하고 있다.
장난감업체인 토이저러스(Toys R us)도 내년 초 증시 상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월말에서 3월 초 사이에 투자자 모집을 위한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마크 한도 주식담당 애널리스트는 "2011년에는 수십업달러 규모 IPO 대어(大漁)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사모펀드가 추진하는 IPO 봇물이 터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RBS캐피탈마켓의 조 모래 미 증시 담당 애널리스트도 "향후 기업들의 IPO 규모는 커질 것이고 투자자들은 좀 더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주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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