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용산역세권)이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사업정상화에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
용산역세권 사업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27일 기존 매입 토지를 활용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으로 1867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이에 앞서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 14일 매입 토지분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총 655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KB투자증권이 주간사로 나선 이번 ABCP 발행에는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총 5개사가 참여했으며 만기는 최대 2년6개월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취·등록세를 제외한 1600억원을 4차 토지계약금(3175억원)으로 납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4차 토지계약금 완납까지는 1575억원 만 남겨 놓게 됐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또 국제회계기준(IFRS)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순연시켰던 추가 모집일정도 내년 1월3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추가 모집에는 1조3000억원대에 이르는 토목 분야와 1조원대의 자재 분야에 대해서도 문호를 개방한다. 토목의 경우 2012년 7월 기반공사 착공으로 건축 공사에 비해 공사 대금 회수 기간이 빠른데다 분양 여부와 상관없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토목 전문 건설사들이 지급보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용산역세권개발측 설명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이달 들어 8400억원대의 PF 성공으로 자금조달의 불투명성이 상당부분 사라진 만큼 신규 투자는 물론 해외 자금 유치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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