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핑크색을 입은 프린터가 등장했다. 핑크색 디지털기기는 그리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 그동안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에는 어김없이 핑크가 사용돼왔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분홍색 프린터는 있었을까.
후지제록스 프린터스의 '다큐프린트 P205b'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제품이다. 대표적인 사무용기기인 프린터는 컴퓨터 옆에 두고 늘상 사용하는 필수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프린터의 디자인이나 색상은 구입시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보니 진한 회색이나 검정색 색상 위주로 판매된 게 사실이다.
흑백 프린터 P205b는 그동안 기업용 시장에 주력했던 후지제록스가 일반 소비자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프린터로, 초소형 크기에 깜찍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다. 왜 프린터는 예쁘면 안되냐는 듯 핑크색으로 출시됐다.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 한번에 드는 생각은 '작고 귀엽다'다. 제품 전면은 화이트, 측면과 후면, 덮개는 핑크색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크기는 가로 358mm, 세로 198mm, 높이 209.4mm로 책상 위에 두고 쓰기에 부담없으며, 공간 활용도가 높다. 무게 역시 4.6kg에 불과해 두 손으로 쉽게 들 수 있을 정도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인 만큼 적절한 성능을 제공한다. 유화 중합법(EA)-에코 토너를 사용해 전력 소비를 최대 40%까지 줄여준다. 또 스스로 발광요소를 제어하는 셀프 스캐닝 발광 다이오드(S-LED) 기술을 통해 1200×1200 dpi의 선명한 인쇄를 할 수 있다.
인쇄 속도는 분당 최대 24장까지 가능하며, 첫 페이지 출력 시간은 11초 정도다. 동급 성능의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볼 때 첫 페이지 출력 시간은 2.5초 정도 더 걸리지만, 인쇄 속도와 해상도 측면에서는 앞선다. 가격대도 15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가격대가 저렴한 만큼 터치 기능이나, 무선 출력 기능 등은 지원되지 않는다. 프린터 전원은 수동식이다.
외장재의 경우 플라스틱 소재라 가벼운 대신 강도가 약해 강한 충격에는 손상될 수 있다. 또 프린터 덮개가 투명막으로 된 데다 양쪽 고정대가 느슨해서 쉽게 빠진다는 것은 단점이다. 출력량이 많은 사용자보다는 좁은 공간위에서 인테리어 소품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프린터를 찾는 사람에게 더 적합하다.
제원
인쇄속도: 최대 24ppm
인쇄해상도: 1200×1200 dpi
첫 페이지 출력시간: 11초 이하
엔진 수명: 3만매 또는 5년
크기: 358(W)×198(H)×x 209.4(D)㎜
무게: 4.6kg
소음 레벨: 대기시 15dB(A), 인쇄시 52dB(A)
전력 소모: 대기시 62W, 인쇄시 380W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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