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현대중공업이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 마감했다.
14일 현대중공업은 전일대비 3만4000원(8.88%) 뛴 4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장중 한때 41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의 사상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07년 11월 기록했던 55만원이다.
기관은 20만1779주를 쓸어 담으며 이날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2123주 팔자 우위를 보였다.
4거래일 동안 상승행진 중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16% 이상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급등세에 대해 올해 수주 100억달러 돌파 소식에 내년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Hapaq- Lloyd)로부터 1만31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총 14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10척 중 6척을 기존에 수주한 선박의 규모를 키운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6척을 지난 2008년 8600TEU급으로 수주했으나, 선주사의 요청으로 이번에 1만3100TEU급으로 선형을 변경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대형 3사중 유일하게 내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상선 부문의 수주증가에 힘입어 대형 3사중 가장 높은 25%의 수주 증가율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조선업체들이 오는 2012~2013년 중 이익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데도, 현대중공업은 비조선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가장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체 매출액은 올해대비 9.1% 늘어난 2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3조2400억원, 영업이익률은 13.9% 가량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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