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8일 인사에서 승진한 임원들에게 '씨앗카드'를 보내 화제다. 씨앗카드는 카드를 받는 이의 이름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단체에 기부하도록 하는 나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임원승진자들에게 '○○○님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이재용 사장께서 보내신 선한 씨앗카드입니다.' '선한 씨앗카드란 카드를 받는 분 이름으로 태화샘솟는집에 기부하고 이를 통해 정신장애인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카드입니다'라고 적힌 축하카드를 보냈다.
지난 1986년 설립된 태화샘솟는집은 한국 최초로 정신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동체다. 이 사장이 임원인사를 계기로 승진자와 삼성전자의 이름으로 남모르게 나눔을 실천한 셈이다. 이 사장은 오래전부터 묵묵히 기부와 나눔을 실천해 왔다고 한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지성 부회장도 10일 열린 임원에서 나눔과 상생을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실적이 좋아서 각 사업부에서 원하는 만큼 승진을 시켰다"면서 "승진한 임원들에게는 선물 대신 불우이웃 돕기에 성금을 기탁하고 1인당 30만원 영수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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