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추신수는 8일 오후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지난 2003년에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와 아는 동생을 만나러 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동생이 어디 좀 같이 가자고 해 가게 됐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동생이 친구와 이야기할 동안 잠깐 잠이 들었다"며 "인기척에 눈을 떴는데 누군가 지나가더라. 당시 천사가 지나가는 줄 알았다. 그 순간 잠이 확 깨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신수는 "(지금의 아내를 보는 순간)'무조건 내 여자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는 나를 아예 모르더라"며 "이후 좋은 만남을 이어가게 됐고 거의 매일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날 늦게까지 함께 아내와 있었는데 지금의 장인어른께 전화가 왔다. '같이 있는 사람을 당장 데리고 오라'고 하셔서 저녁식사 자리를 만들었다"며 "그때 장인어른을 만나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추신수는 "당시 한달 뒤면 미국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용기를 내 한 달만이라도 같이 살고 싶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장인어른께서 '우리 딸이 새벽에 들어 올 때부터 난 이미 자네에게 모든 걸 줬네'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다시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방송에서 험난했던 메이저리그 입성기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