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랑방 Book Delivery, 주민쉼터 작은도서함, ,청림 무지개 스토리타임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책 읽는 걸 즐기지만 걷는 게 불편해서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가는 일은 생각도 못한다. 신사동주민센터에서 책을 대출해주고 집에까지 배달해줘서 너무 기뻤고, 나 같은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았다”
김모씨(46)는 오래 걷거나 서 있는 게 불편해 ‘책 사랑방 Book Delivery'를 이용한다.
신사동주민센터는 지난 10월부터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책을 배달해주는 ‘책 사랑방 Book Delivery'를 시작했다.
도서 대출과 배달을 신청하면 신사동새마을문고 회원들이 직접 집까지 책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회수까지 해 소외계층에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주민을 위한 다양한 도서관사업을 펼치고 있다.
관악구 어디서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작은 도서관을 설치하고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이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길을 가다가 잠깐 의자에 앉아 쉬면서 책을 꺼내 볼 수 있는 곳.
성현동주민센터 앞 쉼터에는 주민들이 오며가며 부담 없이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작은도서함’이 있다.
그냥 앉아만 있는 곳이 아닌 주민들이 함께 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는 쉼터로 변화시켜 언제나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청림동주민센터는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7월부터 매주 목요일 청림동주민센터 직원이 직접 독서도우미로 나서 ‘경로당 어르신 책 읽어드리기’를 진행, 경로당 어르신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뿐 아니라 오는 14일부터 언어발달이 느린 다문화가정 자녀와 0~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청림 무지개 스토리타임’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원봉사자인 스토리텔러가 매월 책 한 권씩을 선정, 노래와 춤을 곁들여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으로서 아이들이 한글에 친숙해 질 수 있도록 하여 언어발달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놀이·문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 대학동주민센터는 민원대기실에 ‘책 · 만 · 세(책을 통해 만나는 세상)’ 서가를 설치, 오는 13일부터 운영한다.
내방 민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책을 선정, 청사를 방문한 주민들이 책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청림동주민센터 나시내 복지담당자는 “업무 때문에 바쁘기는 하지만 ‘책 읽어주기’를 계기로 할아버지, 할머니와 이야기 시간을 갖는 것은 나에게도 보람되고 뿌듯한 일”이라며 ‘경로당 어르신 독서도우미’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관악구는 주민 누구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여 독서문화를 확산시키고 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시·공간을 마련, 관악의 문화복지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주민들의 지적·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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